아마존·테슬라 이어 쇼피파이도 액면 분할…'반토막' 주가 오를까

입력 2022-04-11 22:27   수정 2022-04-11 22:31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가 액면 분할(주식 분할)을 추진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찍었던 사상최고가 대비 65% 추락한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쇼피파이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토비 뤽케의 지배력을 보장할 ‘창업자 지분’(founder share)을 주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쇼피파이는 10대 1 액면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등 이미 액면 분할을 추진한 기술기업들의 뒤를 잇는 구상이다. 오는 6월 7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찬성을 이끌어낼 경우 액면 분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성사될 경우 쇼피파이가 상장한 이후 첫 액면 분할이 된다.

액면 분할이 쇼피파이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쇼피파이 주가도 급등, 지난해 11월 19일에는 1690.6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하고 수혜기업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서 지난 8일 종가는 603.18달러까지 내려갔다. 사상최고가보다 64.3% 낮다.

증시에서 액면 분할은 통상 주가에 호재로 작용해 왔다. 한 주를 매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액면 분할을 발표한 기술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상승세를 탔다. 미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의 경우 계획을 공개한 이후 8% 가량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쇼피파이가 액면 분할과 함께 추진하는 ‘창업자 지분’ 도입은 주주들의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쇼피파이는 뤽케 CEO에게 창업자 지분을 부여, 뤽케 CEO의 의결권을 40%로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뤽케 CEO는 일반 주식보다 의결권이 10배 많은 주식을 보유하는 방법으로 34% 가량의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뤽케 CEO가 창업자 지분을 받으려면 역시 주주총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지난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뤽케 CEO에 과도하게 많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부여되는 등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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